병원마케팅을 생각하는 원장님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

병원마케팅을 생각하는 원장님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

상승기획의 마케터 J입니다.

며칠 전, 감기에 걸린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가는 소아청소년과 병원은 원장님이 다섯 분 계시는데,

유독 C 원장님에게만 진료받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보다 의술이 뛰어나서요?

아니요.

누가 더 낫다고 할 만한 전문적인 판단이나 식견이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러면?

그분의 ‘손’ 때문이었습니다.

상승기획의 병원마케팅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셨으니, 오늘은 좀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상승기획 마케팅 일부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가 된 원장님께 드리고 싶은 이야기이니 한 번쯤 귀를 기울여 보시면 고맙겠습니다.

“의사 선생님, 감사합니다.”

우선 이 말씀부터 드리고 싶네요.

“의사가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이가 아프니 마지막으로 기댈 곳은 의사 선생님이었습니다.

치료해 주실 분이니까요.

변호사, 판사, 회계사 등 여러 전문 직종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선생님’이 붙는 건, 의사가 유일합니다.

그 이유를 아시나요?

생명을 다루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분을 우린 ‘진짜 의사 선생님’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실소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짜 의사, 진짜 의사가 따로 있진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환자의 입장에서는 ‘진짜 의사’는 따로 있다고 느낍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의사 선생님의 손

아이가 다니는 병원에서 다섯 원장님의 진료를 모두 받아보았습니다.

특별히 다른 점은 없었습니다.

처방하는 약도 모두 비슷하고요.

진료 순서도 똑같습니다.

다만.

C 원장님에게 유독 ‘마음’이 끌렸던 건, 아이를 대할 때의 손이었죠.

대부분 원장님이 환자를 대면할 때, 증상을 묻고 확인하고 나서 무얼 하시나요?

청진기를 먼저 갖다 댑니다.

아시다시피 청진기는 차갑죠.

유독 병원의 이미지가 차갑게 느껴지는 건, 청진기 때문일 지도 모릅니다.

(청진기의 잘못은 아닙니다 ^^)

C 원장님이 달랐던 건,

아이의 가슴에 손을 대고 쓰다듬어 주셨습니다.

 

“얼마나 힘들었겠니? 선생님이 도와줄 테니 걱정하지 마렴.”

그런 다음, 청진기로 아이의 상태를 살피셨죠.

아이를 데리고 여러 소아청소년과 병원에 다녀보았지만, 아이의 가슴에 손을 대고 기도하듯 쓰다듬는 분은 처음 보았습니다.

원장님의 손이 강력한 병원마케팅이 되고 있었던 거죠.

치료보다 ‘관계’를 먼저 쌓는 그분의 모습에서 당연한 결과(?)를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다섯 분의 의료진 중에서 유독 C 원장님에게 압도적으로 환자가 몰렸습니다.


병원마케팅?

치료 결과도 좋지만, 공감부터

원장님과 환자는 ‘치료’를 구실로 만나는 사이입니다.

최근에는 치료도 좋지만, ‘사람 관계’이므로 공감도 중요하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지요.

 

하지만 둘 사이에는 짧은 기간에 전문가적 성격을 가졌기에, 공감할 만한 깊이 있는 관계는 아니라고 보는 관점도 있습니다.

심지어 공감은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과연 맞는 말일까요?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에서는 이를 정면 반박하는 실험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사가 환자에게 많은 공감을 보여주면 당뇨병 환자의 조기 사망 비율이 감소하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의사의 공감 능력이 환자의 심혈관 질환 발생과 어떤 연관성을 가졌는지 연구하기 위해

영국에 있는 49개 병원에, 867명의 환자를 추적 관찰한 것이지요.

그 결과,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뒤,

 

첫 1년간 의사의 공감을 직접 경험한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향후 10년 동안 40~50% 정도의 낮은 사망률을 보였던 겁니다.

이 실험을 진행한 케임브리지의 Hajira Dambha-Miller 박사는 주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요,


“우리 연구는 당뇨병의 초기 치료에서 이런 인간적인 요소가 환자의 장기간 치료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런 치료는 어떤 부작용이나 실패 없이, 약물치료와 거의 동등할 정도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감이 부작용이나 실패 없는, 약물 치료와 동등한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한 겁니다.​

 

 

 

 

 

 

 

 

 

 

 

 

 

 

실제로 최근에는 의료진의 공감이 치료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최근 많이 보고되고 있기도 하죠.


마치 공감 능력이 의료진의 또 다른 필수 능력이 되어야 할 것으로 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틀린 말이 아닐 것 같습니다.

병원마케팅 현장에서도 ‘공감’을 표하는 원장님의 콘텐츠에서 더욱 많은 환자분이 반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가 목말라하는 건…

진료에 여념이 없는데 공감 능력까지 길러야 하니 ‘과도한 짐’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 ‘공감’은 선택이 아니라, 시대적 요청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


병원마케팅에서 효과를 보시려면 이제 ‘공감’이 먼저라는 점을 부인하긴 어려우실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어령 선생님이 남긴 이야기를 끝으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 “우리는 마르크스의 상품 경제 시대에서 멀리 왔어요. AI시대엔 생산량이 이미 오버야.


물질이 자본이던 시대는 물 건너갔어요. 공감이 가장 큰 자본이지요.


BTS를 보러 왜 서양인들이 텐트 치고 노숙을 하겠어요? 아름다운 소리를 좇아온 거죠.


그게 물건 장사한 건가? 마음 장사한 거예요.


돈으로 살 수 없는 삶의 즐거움, 공감이 사람을 불러 모은 거지요.”】


출처 :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죽음을 기다리며 나는 탄생의 신비를 태웠네”(조선일보)